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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일본의 홈센터에 다녀온 날. 제가 일본에 살면서 맛보는 몇 가지 즐거움 중에 하나가 바로 홈센터에 가는 겁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형마트와 어느 정도 비슷한데요, 크기는 마트보다 작은데 대부분 식료품 코너는 없고, 문구, 철물, 침구, 주류 등 각종 생활 잡화들이 아주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책상 앞에 덧댈 작은 작업대를 만들 재료 때문에 '카인즈'라는 홈센터에 들러서 합판이랑 각목 등을 사 왔습니다. 사실, 가격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수많은 물품을 한 곳에서 직접 보고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약간의 가격 차이는 감수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가끔 한 번씩 이렇게 홈센터에 와서 기분전환하고 갑니다. 수많은 철물, 공구, 건자재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집니다.ㅎㅎ 합판하고 각목을 사고는 유유자적.. 더보기
일본에서의 김치찌개 오늘은 점심으로 집 근처 한국 음식점에서 김치찌개를 먹었습니다. 재일 교포 2세 아주머니가 운영하는 곳인데 가끔씩 한국 음식이 그리울 때 먹으러 가곤 합니다. 서툰 발음이지만 한국말도 곧잘 하시는 아주머니는, ''일본에서 대우받고 살려거든 나 따라 요리를 배워라." 하시는 어머니 때문에 마지못해 한국요리를 배운 덕으로 이렇게 잘 살고 있다며 어머니께 항상 감사하고 계시다네요.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물려받은 아주머니는 젊은 시절 일본에서 꽤 유명하셨다던데 그건 음식 맛이 증거하고 있었습니다. 일본에 살아도 한국말은 잊으면 안된다시던 현명한 어머니와 그 뜻의 의미를 알고 따른 영리한 딸. 손님과 주인으로서의 길지 않은 대화였지만 그 속의 숱한 이야기들이 내 일처럼 떠오르는 듯했습니다. 오늘도 언제나처럼 김.. 더보기
저녁노을 정말이지 요 며칠의 하늘은 돈을 내고 봐도 좋을 만치 아름답네요. 그저 창문을 열었을 뿐인데 이런 작품이 하늘에 걸려있군요. 새삼 두 눈이 있음에 감사합니다. 더보기
시즈오카 시내에서 바라본 후지산 그리고 주변. 한동안 날씨 때문에 잘 볼 수없던 후지산이 모처럼의 맑은 날씨와 함께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시내에 위치한 한 쇼핑센터의 주차장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실제로는 후지산이 훨씬 가까이 보입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어느 일방통행로의 서행하라는 의미의 구불구불한 노면 포장입니다. 대개 집을 짓기 전에 저렇게 대나무를 세우고 액을 쫓는 의식을 한다네요.우리로 치면 고사 같은 거겠죠. 하늘의 구름이 너무나 오묘해서 집 근처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찍어봤습니다. 새를 쫓는 용도인지 사람을 쫓는 용도인지 모를 괴기스러운 허수아비들입니다.ㅎㅎ유독 이 논만 그러네요. 여하튼, 오늘 하늘은 참 요상합니다. 더보기
오늘의 점심 도시락-볶음밥, 만두, 닭튀김. 오늘의 점심 도시락입니다. 볶음밥에 만두 세 개와 닭튀김 세 개(하나는 이미 먹어버렸음), 그리고 미트볼 하나. 이렇게 해서 430엔(하지만 많은 경우, 세금 포함 안 된 가격을 크고 진하게 표시한답니다. 이건 398엔)하는 도시락을 먹어보았는데요, 다른 건 그냥저냥 먹을만했는데 볶음밥은 제법 맛있었습니다. 주관적인 제 점수는 5점 만점에 3점 정도 줄 수 있겠네요. 더보기
일본 맥도날드 햄버거 점심 오늘 점심은 햄버거로 해결했습니다. 맥도날드 빅맥인데요, 한국 맥도날드와 일본 맥도날드의 차이점은 잘 모르겠고 그냥 맛있었습니다.ㅎㅎ 근데 감자튀김은 좀 별로였습니다.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일본은 케찹을 안 주는 건지 원래 케찹이랑 안 먹는 건지 이번에도 케찹없이 먹었습니다. 아내도 그건 잘 모른다고 하네요. '아마도 점원한테 달라고 하면 주지 않을까?'라면서. 아무튼 감자튀김은 상태가 좀 안 좋아서 아내나 저나 먹다가 남겼습니다. 뭐 그래도 가끔 한 번씩 먹으니 맛도 기분도 좋네요. 맥도날드 빅맥을 일본말로 '마꾸도나루도 비꾸마꾸'라고 합니다. 한 입 베어 물다가 사진 찍을게 생각난 덕에 이런 지저분한 음식 사진이 나왔네요. ㅎㅎ 더보기
오늘의 점심 도시락(오벤또)- 카츠동, 소바 세트 오늘의 점심 도시락은, 카츠동, 소바 세트입니다. 개인적으로 카츠동을 아주 좋아하는 편은 아니라서 애초부터 이 도시락에 큰 기대는 없었습니다. ㅎㅎ 하지만 군 소리 없이 먹어야 합니다. 사 온 사람 성의를 생각해서... 역시나 그리 맛있지는 않았습니다~ 소바도 그저 그랬고... 별 세 개 정도는 줄 수 있겠습니다. 더보기
중고 매장에서 발견한 오래된 현미경. 오늘은 일찍부터 외출을 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볼일을 보다가 한 중고 매장에서 괜찮은 오래된 현미경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중고 현미경들과 같이 있었는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같은 그것들과는 딱 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가격은 2천엔 정도였는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죠. 그렇게 사 온 현미경을 집에서 청소하며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1960년대에 C.O.C라는 회사에서 만든 현미경이네요! 그럼 대략 50년, 못해도 45년 이상 된 현미경이란 말인데 상태는 여전히 훌륭했습니다. 특히 바디의 상태가 좋았습니다. 미동 나사까지 달려 있는 걸 보니 당시의 기준으로도 저급한 제품은 아닌 듯했습니다. 좀 더 검색을 해보니 지금은 'Carton'이라는 회사로 개칭을 한 것 같더군요. 제가 어릴 때부.. 더보기
집 근처 유수지 산책.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는 유수지가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나름 운치가 있어서 가끔 놀러 가서 점심 도시락도 까먹고 오는 곳입니다. 바로 옆엔 야구장도 조성되어 있어서 주말이면 동호인들끼리 시합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공원처럼 조성이 되어있진 않아서 언제나 한적합니다. 그냥 저수지밖에 없으니 찾는 사람이 많을 리가 없겠죠. 그래서 언제나 그곳에 가면 조용하게 앉아있다 올 수가 있습니다. 저절로 힐링이 되는 그런 곳입니다. (사진은 작년 봄에 찍은 것들입니다..) 더보기
일본에서의 운전, 다른 교통체계(신호등) 아시다시피 일본의 자동차 진행 방향은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입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일본에서의 운전이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신호체계 또한 많이 다릅니다. 물론 우리나 일본이나 모두 안전한 통행을 위한 것에는 다름이 없겠지만, 어떻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나라인데도 이렇게나 다를까 하고 놀랄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다른 것은 제쳐두고 교통 신호등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어찌 보면 도로교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말할 수 있겠죠. 우선, 우리나라의 경우부터 얘기하자면, 신호등의 등화가 기본적으로 세 가지죠. 아시는 대로, 빨강, 노랑, 초록. 여기에 좌회전 신호가 추가되기도 하고(대부분의 교차로) 그 외에 흔하진 않지만 오거리 이상의 교차로에 화살표가 추가되어 운영이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