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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노, 시라카바호 몇 주 전, 가을이 한창이던 때, 나가노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사실은 캠핑을 가려고 했었지만, 캠핑 장비도 변변히 갖추지 못한지라 간단히 버너에 코펠, 침낭만을 저렴하게 장만한 채아내가 추천하는 시라카바호 라는 나가노에 있는 호수로 가기로 했다.나가노에는 북알프스 카미코우치 이후로 두 번째인데, 이전 기억이 워낙 좋아서인지 이번 여행도 은근 기대가 되었다. 나가노현은 내가 살고 있는 시즈오카현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현이라 다른 곳 보다는 가깝지만 그래도 내가 가고자 하는 시라카바호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고속도로포함 3시간 남짓 걸렸던 것 같다.주말인데다가 단풍이 무르익을 즈음이라 도로는 많은 행락객들로 붐볐다. 그렇게 도착한 시라카바호. 사실, 생각했던 것 보다 작아서 약간은 실망을 했지만, 온.. 더보기
정자 올해 여름 즈음에 만들었던 정자.팔각정은 아니고 육모정. 육각형이라. 이쑤시개와 나무젓가락로 만들었는데, 0.5mm정도되는 서까래 만들 때랑 기와 하나씩 만들어 올릴 때가 제일 지루한 순간! 실제 정자와 같이 서까래도 이중으로 만들어 주고. 500원짜리 동전과도 비교. 근데, 500엔 이랑 500원짜리 동전 크기가 거의 같네. 너저분한 책상 위... 난간 작업 중. 아무리 열심히 작업을 하고 있어도 옆에서 보면 그냥 깨작질.... 깨작깨작.... 그래도 조금씩 조금씩 제 모습을 보여주는 구나. 난간을 완성하고 보니 제번 그럴싸하다. 이제 남은 건 기와.... 지금 생각해도 지겨운 작업, 기와 올리기! 6면 중 1면 작업만 해도 수 시간이 걸렸던 진정한 깨작노가다. 그리고 마침내 채색까지 완료~ 추운 겨울.. 더보기
마를린 먼로 물감 사고 두 번째 채색. 마를린 먼로.... 제임스 딘과 함께 시대를 망라한 최고의 스타가 아닐까. 물론, 오직 주관적인 기준이지만. 어쨌든, 미인을 그린다는 건 역시 힘든 일이다. 더보기
청포도 몇 달 전, 문득 종이에 그림을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부랴부랴 물감도 사고 해서 그려보았다. 집에 있는 A4 용지에다 그렸더니 제대로 쭈글거린다.수십 년 만에(?) 아니, 20 몇 년 만에 포스터칼라로 색칠을 하자니, 어린 시절로 시간 여행이라도 하는 듯한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역시 컴퓨터로 그리는 그림과는 전혀 다른 느낌. 결정적으로 'Ctrl+Z' 를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그것 빼고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실감과 실수하면 안 된다는 긴장감이 그리는 내내 집중 할 수 있게 해 주었다.가씀, 아주 가끔은 기분전환 삼아 한 번씩 그려봐야 겠다. P.S. 티스토리 블로그 첫 포스트! 더도 말고 꾸준히 오래 할 수 있기를 바라며 자축~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