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静岡

7. 근처 산에서. 모처럼 바람도 없이 따뜻한 날씨에 근처 산에 다녀왔습니다. 시즈오카는 전국적으로 녹차가 유명한데, 이곳 아사마산에도 많은 녹차밭이 들어서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보성 정도의 위상이랄까요... 무거운 카메라 장비를 둘러매고 이리저리 누비다 어느 비탈진 숲 속에 앉아 도시락도 까먹으며 나름 힐링을 하고 왔습니다. 더보기
5. 강가에서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와라시나 강에 다녀왔습니다. 책으로 배워 알고 있는 일본 하천의 특징을 새삼 다시 느낄 수 있는, 말이 강이지 그 넓은 대부분을 온통 자갈들이 차지하고 있는 모양이 여전히 눈에 익지 않습니다. '도도하게 흐르는 강'의 느낌을 아마도 일본인들이 떠올리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강들도 큰 비가 내리면 언제 그랬냐는 듯 불어 닥칩니다. 그래서인지 제방도 아주 높게 둘러져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리 없이 흐르는 넓은 강가에 넋 놓고 앉아 있기를 좋아하는데, 이곳에 사는 동안에는 힘들 것 같네요. 대신, 그 많은 돌 틈에서 멋지고 예쁜 돌 찾는 취미가 생긴 것 같습니다. 더보기
4. 유수지에서. 근처 유수지에서 촬영했습니다. 바람이 너무 심해서 여러모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음에 언제 바람 없을 때 다시 가봐야겠습니다. 더보기
2. 미호노마츠바라 해변에서 발견한 소녀 문양 돌. 시즈오카시 미호 반도에 있는 미호노 마츠바라에서 아내가 발견한 소녀 형상으로 무늬가 난 돌을 발견했습니다. 이곳에서 전해 내려오는 하고로모 전설(羽衣伝説)은 우리나라의 선녀와 나무꾼과 비슷한 내용인데, 선녀가 목욕할 때 벗어 놓은 옷을 어부가 가져가, 춤을 추면 돌려주겠다고 해, 선녀가 추는 천상의 춤을 보았다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어부가 옷을 훔친 이후의 스토리는 여전히 몇 가지 다른 버전으로 전해지고 있다네요. 아무튼, 그런 전설을 알고 나니 이 돌 속의 무늬가 마치 그 전설 속의 선녀가 앉아있고, 그 옆으로 어부가 팔을 뻗어 선녀의 옷을 훔치는 장면처럼 보이네요! 뭐 약간 억지스럽긴 하지만 소녀가 앉아 있는 듯 한 형상은 제법 그럴듯해 보입니다. 처음에는 흰색 페인트가 발라져 있는 줄 알았지만 확.. 더보기
오쿠니 신사(小國神社) 얼마 전에 올린 오쿠니 신사 숲의 동영상에 이어 사진도 함께 올립니다. 아내가 휴대폰으로 찍은 사진 중 몇 장을 올립니다. 나무들이 정말 거대했습니다. 사진에는 다소 한적하게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습니다. 아마도 이곳의 최고 명물이 아닐까 싶습니다.거대한 상록수 숲에 둘러 싸인 작은 못은 노랗고 빨갛게 물든 단풍으로 더욱 이채로왔습니다. 저 빨간 다리가 이 연못의 하이라이트 역할을 하네요.오래되고 다소 어두운 색깔의 목조 건물들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어찌 보면 좀 요란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때가 때이니만큼 울긋불긋한 단풍들과 잘 어울립니다. 불이라도 붙은 양 새빨갛습니다. 어른 두세 아름은 족히 되어 보이는 거대한 나무들이 주변을 압도합니다. 정말 거대했던 나무통이었는데, 1.. 더보기
1. 동네 근처 동네 근처의 시골스런 풍경을 동영상에 담아 보았습니다. 시즈오카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살다 보니 이런 풍경을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대단할 것 없는 평범한 시골의 모습이지만 제겐 더할 나위 없는 소중한 정취입니다. 더보기
미시마 스카이워크에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시즈오카현 미시마시에 새로 개장한 '미시마 스카이워크'에 다녀왔습니다. 보행자 전용 현수교인데 그 길이가 400m로 일본에서 가장 긴 보행전용 다리라고 하네요. 사실 직접 가서 본 다리의 모습과 주변 풍경이 기대에 미치진 못했지만, 오랜만에 하는 여행이어서 그런지 아내나 저나 별 불평 없이 잘 놀다 왔습니다. (요금이 비싸다는 불평 빼고. (1인당 1000엔(대충 만 원꼴))) 잔뜩 찌푸린 하늘이 드문드문 열려서 저렇게 다리 부분에만 해가 비치네요, 다리 중간엔 꽤 바람이 세서 모자를 잡고 있어야 했습니다. 휠체어가 교행할 수 있는 폭으로 만들어졌습니다. 다리의 규모에 비해 아래쪽의 계곡이 다소 아쉬웠습니다. 그저 작은 시냇물 만이 졸졸 흐르고 있었습니다. 다리를 다 건너면 이렇게 작은 광장이 나.. 더보기
시골스런 시즈오카 교외 풍경. 지금 살고 있는 곳이 시즈오카 시내와는 약간 거리가 떨어져 있는 주택가인데, 조금만 걸어나가도 논이며 밭이며 한적한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주로 대도시에서만 살았던 제겐 선물 같은 환경입니다. 나중에 한국에 돌아가든 또 어디에서 살든 이젠 작은 도시에서 살고 싶은 마음인데, 여건이 안 따라주면 하는 수 없이 또 큰 도시에서 아등바등하면서 살게 되겠죠..ㅎㅎ 잘 여문 벼가 노란빛으로 물들어있습니다. 한적합니다. 벼가 실하게 익었네요. 그러고 보니 올 한 해도 얼마 안 남았군요..... 더보기
화판틀 겸 작업대 제작완료. 따로 작업실이 없는 현 상황에 맞게 탈부착이 가능한 화판틀 겸 보조 작업대를 만들어보았습니다. 홈센터에서 사 온 합판과 각목으로 간단하게 자르고 붙인 다음 단풍색 밑칠 후 수성 니스로 마무리했습니다. 회전 바이스 두 개로, 작업대 밑 부분에 부착한 각목과 책상 앞 가장자리에 단단하게 고정시켰습니다. 테스트 결과 그럭저럭 쓸만해 보입니다. 집에 있는 스탠드를 바이스에 물려서 대충...ㅎㅎ 카메라 렌즈 왜곡으로 사진이 휘어져 보이네요. 작업 준비 완료~ 더보기
일본의 홈센터에 다녀온 날. 제가 일본에 살면서 맛보는 몇 가지 즐거움 중에 하나가 바로 홈센터에 가는 겁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대형마트와 어느 정도 비슷한데요, 크기는 마트보다 작은데 대부분 식료품 코너는 없고, 문구, 철물, 침구, 주류 등 각종 생활 잡화들이 아주 다양하게 비치되어 있습니다. 오늘은 책상 앞에 덧댈 작은 작업대를 만들 재료 때문에 '카인즈'라는 홈센터에 들러서 합판이랑 각목 등을 사 왔습니다. 사실, 가격이 저렴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수많은 물품을 한 곳에서 직접 보고 살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약간의 가격 차이는 감수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가끔 한 번씩 이렇게 홈센터에 와서 기분전환하고 갑니다. 수많은 철물, 공구, 건자재를 보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게 마음이 평온해집니다.ㅎㅎ 합판하고 각목을 사고는 유유자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