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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인망

예전 RC배 제작 후기 재업. 오래 전에 만들었던 무선조종 모형 어선입니다. 레벨사의 연안 구조선(?) 프라모델을 저인망 어선으로 변신시켰습니다. 사진에 표시한 대로 선체 부분과 브릿지만 남기고 그 외의 부분은 다 새로 제작해주었습니다. 재료로는 포맥스(구입)와 나무젓가락, 스테이플러 알, 기타 줄, 철사 등 집안에서 구할 수 있는 것들을 사용했습니다. 무선조종이 가능하게 장치했는데, 무선 조종 송수신기가 만 원짜리 RC카의 것이라, 나중에 다시 제대로 된 무선조종 용품으로 싹 다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때 가장 많은 지출이 있었네요. 예전의 저인망 어선에서 뱃일하던 때를 떠올리며 제작했지만, 선형이 많이 다르기도 하고 시간적인 조급함도 있어, 원하는 만큼의 표현이 되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그 아쉬움으로 더 큰 배를 맘먹고 제.. 더보기
오늘의 한 컷 27 - 비구름 예전에 잠깐 저인망 어선의 선원 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한여름의 동중국해는 정말 더웠습니다. 정말이지 수평선 밖에 보이는 게 없는 태평양상의 바다는 그 흔한 갈매기조차 볼 수가 없는 망망대해였습니다. 그날도 고된 조업을 마치고 잠시 브릿지(조타실) 위의 예비 그물에 갑판장과 나란히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먹구름으로 어두워진 하늘 저 앞에서 어림, 학교 운동장 만해 보이는 조그마한 구름이 혼자 낮게 떠서 우리가 탄 배 쪽으로 다가오는 게 보였습니다. 느낌으로는 한 100미터도 안 되는 높이에서 소나기를 뿌리며 지나가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둘이 동시에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미니 먹구름이 화난 듯 비를 쏟으며 제 갈길 가고 있는.... 웃을 일 별로 없는 선상 생활이라 그런 작은 일 .. 더보기
예전 선거방송에 쓰인 자작 어선 모델. 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어느 날 모 방송국으로부터 제가 만든 어선 모델로 촬영을 하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렇게 뜬금없이 촬영을 하고 방송까지 타게 되었습니다. 더보기
20년 전, 태풍 속으로.... (그림을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1996년 여름, 저인망 어선의 갑판원(초짜)로 잠시 일했을 때의 기억 중 하나.동중국해에서 참조기와 갈치 조업을 하다가 갑자기 방향을 튼 태풍으로 부랴부랴 제주도까지 피항을 가던 상황을 그려 보았습니다.제주도로 도망가는 시간만도 3일 가까이 걸렸는데, '산더미 같은 파도'라는 게 소설 속의 표현만은 아니라는 걸 생생히 경험했던 시간이었습니다.20년이 지난 지금도 당시의 힘들었던 선상생활이 어제 일처럼 선명하게 떠오릅니다.당시엔, 배만 내리면 세상 무슨 일도 다 해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포토샵에서 그렸습니다.) 더보기
자작 무선조종 어선 예전에 만들었던 자작 RC 어선을 다시 포스팅 해 봅니다. 2008년 12월에 만들었으니 꼭 7년이 지났네요. 만들게 된 계기는,어릴 때 저인망 어선 타고 동중국해까지 가서 사서 고생하던 때가 문득 떠올라서... 사실, 그 이후로도 좀더 실제와 가까운 버전의 RC 저인망 어선과 탑승 가능한 크기의 보트를 제작했었는데,RC 저인망 어선은 선체만 완성한 후 한국의 부모님 댁 창고에 모셔져 있고 보트 역시 FRP작업까지만 마치고 중지해 버린 기억이 있습니다. . 레벨제 배 프라모델(선체, 브릿지 등 이것저것을 깎고 녹이고 뚫어서 씀) . 3T 포맥스(더 얇은게 필요했지만 집에 있는게 그것 뿐이라...) . 나무젓가락(갑판 및 생선궤짝, 삽자루, 닻 나무부분 등) . 한 대 사면 덤으로 한 대 더 주는 RC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