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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생활

중고 매장에서 발견한 오래된 현미경. 오늘은 일찍부터 외출을 했습니다. 이곳저곳에서 볼일을 보다가 한 중고 매장에서 괜찮은 오래된 현미경을 발견했습니다. 다른 중고 현미경들과 같이 있었는데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같은 그것들과는 딱 봐도 차이가 있었습니다. 가격은 2천엔 정도였는데,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죠. 그렇게 사 온 현미경을 집에서 청소하며 인터넷으로 검색을 했더니, 1960년대에 C.O.C라는 회사에서 만든 현미경이네요! 그럼 대략 50년, 못해도 45년 이상 된 현미경이란 말인데 상태는 여전히 훌륭했습니다. 특히 바디의 상태가 좋았습니다. 미동 나사까지 달려 있는 걸 보니 당시의 기준으로도 저급한 제품은 아닌 듯했습니다. 좀 더 검색을 해보니 지금은 'Carton'이라는 회사로 개칭을 한 것 같더군요. 제가 어릴 때부.. 더보기
오늘의 한 컷 26 - 한국어 공부 제가 일본어를 공부하듯 아내 역시 한국어를 공부합니다만 아무래도 지금은 일본에서 생활하는지라 저 보다는 덜 급하겠죠. 그러다 보니 아주 기초적인 부분도 잘 배워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도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발등에 불처럼 공부하겠죠..ㅎㅎ 더보기
오늘의 한 컷 25 - 거짓말 어머니들이 자식들한테 흔히 하는 거짓말 중에 하나가, 자식들 맛있는 거 먹이려고 '엄마는 배부르다', '엄마는 이거 별로 안 좋아해' 하는 말들이 아닐까요? 군대 때 휴가 나와서 엄마가 해 준 집밥 원 없이 먹던 기억이 아련하게 떠오르네요... 하... 그건 그렇고, 아내와 저는 음식에 관한 한 서로에게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맛이 없으면 맛이 없다, 맛이 있으면 맛있다.라고 서로 간에 솔직하게 얘기를 한답니다. 물론,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체면치레 말들을 하죠. . 간혹 저를 위해서 한식을 만들어 주곤 하는데요, 음식 솜씨가 좋아서 대부분 제 입에 잘 맞습니다만, 한국음식에 아직 적응이 덜된 아내에겐 먹기 힘든 때도 있나 봅니다. 저를 위해 완전한 한식 조리법으로만 만들어 줘서 고맙고, 그 덕에 다 .. 더보기
오늘의 한 컷 24 - 웃음 코드 아내는 웃음이 참 많습니다. 한번 웃음보가 터지면 어찌나 까르르 웃는지 영문을 모르는 주변 사람까지도 기분 좋게 만듭니다. 그렇다고 아무 때나 막 웃는 건 또 아닙니다. 원체 단순한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말속에 든 의미를 파악해야만 웃을 수 있는 블랙 코미디나 제자리에 서서 말로만 웃기는 스탠딩 코미디는 별로 안 좋아합니다. 오로지 넘어지고 자빠지고 괴상한 춤을 추던 지 해야 이 사람이 배꼽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답니다. 더보기
집 근처 유수지 산책. 제가 사는 동네 근처에는 유수지가 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나름 운치가 있어서 가끔 놀러 가서 점심 도시락도 까먹고 오는 곳입니다. 바로 옆엔 야구장도 조성되어 있어서 주말이면 동호인들끼리 시합도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공원처럼 조성이 되어있진 않아서 언제나 한적합니다. 그냥 저수지밖에 없으니 찾는 사람이 많을 리가 없겠죠. 그래서 언제나 그곳에 가면 조용하게 앉아있다 올 수가 있습니다. 저절로 힐링이 되는 그런 곳입니다. (사진은 작년 봄에 찍은 것들입니다..) 더보기
오늘의 한 컷 23 - 꿈 아내와 저는 공통된 꿈이 하나 있습니다. 낙조를 볼 수있는 시골의 바닷가 언덕에 조그마한 집을 짓고 그 앞 벤치에 함께 앉아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하는 것입니다. 소박해 보이지만 막상 '현실'을 대입해보면 이 마저도 쉽지 않을 거란 걸 서로가 잘 알죠...ㅎㅎ 하지만 둘이서 가끔씩 이 이야기를 할 때면 마치 그 꿈이 이루어진 것처럼 즐겁습니다. 하하. 더보기
일본에서의 운전, 다른 교통체계(신호등) 아시다시피 일본의 자동차 진행 방향은 우리나라와는 정반대입니다. 사실 그것만으로도 일본에서의 운전이 당황스러울 수 있는데, 신호체계 또한 많이 다릅니다. 물론 우리나 일본이나 모두 안전한 통행을 위한 것에는 다름이 없겠지만, 어떻게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나라인데도 이렇게나 다를까 하고 놀랄 정도였습니다. 오늘은 다른 것은 제쳐두고 교통 신호등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어찌 보면 도로교통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말할 수 있겠죠. 우선, 우리나라의 경우부터 얘기하자면, 신호등의 등화가 기본적으로 세 가지죠. 아시는 대로, 빨강, 노랑, 초록. 여기에 좌회전 신호가 추가되기도 하고(대부분의 교차로) 그 외에 흔하진 않지만 오거리 이상의 교차로에 화살표가 추가되어 운영이 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 더보기
오늘의 한 컷 22 - 김수현 아내는 김수현 팬입니다. 하지만 기존의 다른 한류 스타에게는 별로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김수현이지요. 어딜 가다가도 김수현만 보면 '일단멈춤'입니다. 요새도 가끔 김수현 나온 드라마를 보고 또 보고 그럽니다. 김수현 나온 장면 위주로요... ㅎㅎ 더보기
일본의 작은 차들. 일본에 왔을 때 가장 독특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도로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차'였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티코 같은 사이즈의 차들이 거리에 넘쳐납니다. 하지만 나름 디자인은 나쁘지 않고 어떤 건 보통 사이즈의 차를 그대로 축소만 한 듯한 외관으로 마치 미니카 같은 분위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차들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요? 계속되는 일본의 안 좋은 경제 여건으로, 유지비가 적게 드는 작은 차에 눈이 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할 것 같군요. 그 외에도 좁은 도로 사정과 집 앞의 좁은 주차공간, 그리고 1억 3천만 명에 가까운 일본의 큰 내수시장만으로도 먹고살 수 있는 많은 자동차 메이커들의 다양한 소형차 .. 더보기
오늘의 한 컷 21 - 새옹지마 평소에 제가 아내에게 장난을 많이 치는 편인데요 그러다 한 번씩 제가 좀 모양 빠지는 장면을 연출할 때면 아내는 이때다 싶어 더 크게 웃곤 한답니다. 저 날도 제가 주차장에서 미끄러운 바닥에 미끄러지자 아내가 기다렸단 듯이 깔깔깔 웃더군요. 하지만 1초 뒤 자기도 주차용 바닥 턱에 걸려서 이상한 춤을 추고 말았지요. 이래서 인생은 새옹지마 새옹지마 하는 모양입니다.ㅎ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