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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담

그림이야기(실화) 3. 귀신 소리 M 동영상 버전은 맨 아래에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제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엮은 것으로, 지명이나 이름 등은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 어느 겨울. 언제나처럼 금요일 저녁에 퇴근을 하자마자 먼저 준비하고 있던 여자 친구와 함께 여행길에 올랐다. 내가 즐기는 여행 스타일은, 뚜렷한 목적지 없이 대충 '서해', '동해', '강원도' 이렇게만 정하고 일단 도시부터 벗어난 후에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즉흥적으로 결정하는 식의, 애초에 계획이란 게 없는 여행이다. 이번에는 강원도다. 지리적으로 가깝기도 하니 아무래도 자주 가게 된다. 앞서 말한 대로 특별한 목적지가 없기에 시간에 구애받을 필요가 없어, 출발부터 느긋하게 국도, 지방도를 따라 물 흐르듯 나아간다. 이렇게 음악을 들으.. 더보기
그림이야기(실화) 2. 생에 첫 도시락. 동영상 버전은 맨 아래에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제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엮은 것으로, 지명이나 이름 등은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림이야기(실화) 2. 생에 첫 도시락. 초등학교 4학년이 된 지 얼마 안된 1981년 어느 봄. 이제 4학년들도 도시락을 싸오는 걸로 결정이 났다. 그간 넘치는 학생 수에 비해 교실이 부족했던 관계로 4학년까지는 오전 오후반으로 나누어 왔었는데, 이번에 새로 지은 교실동 덕에 4학년도 도시락을 싸다니게 됐다. 이제 뭔가 진짜 고학년이 된 느낌이 나긴 했지만, 어린 마음에도 그날의 하굣길은 그리 즐겁지만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아버지란 사람은 생활비 한 푼 안 남기고 멀리 고기잡이 나간 지 벌써 여러 달. 남겨진 네 식구는 그야말로 간장에 밥 비벼 .. 더보기
그림이야기(실화) 1. 물에 빠져 죽을 뻔한 날.(동영상 있슴) 동영상 버전은 맨 아래에 있습니다. 이 이야기들은 제가 살아오면서 겪었던 크고 작은 일들을 엮은 것으로, 지명이나 이름 등은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림이야기(실화) 1. 물에 빠져 죽을 뻔한 날. 태풍 애그니스가 막 지나간 1981년 9월 어느 화창한 일요일. 동네 또래들과 아직 개발이 되지 않았을 때의 수풀 우거진 들판을 우르르 몰려다녔다. 아무렇게나 자란 어린 대나무 한 가지씩을 꺾어 들고는 깔깔대며 괜히 개구리 쫓는다거나 낮게 날아다니는 잠자리에 대고 휘두른다거나. 그렇게 이제 막 10살이 된 나는 한 두 살 많고 적은 또래들과 어울려 아직은 따가운 9월의 뙤약볕 아래 온 들판을 헤집고 다녔다. 그러던 중 어느 큰 물 웅덩이를 발견했는데, 아마 이번 태풍이 남긴 흔적일 듯싶다. 커다란 물 웅덩.. 더보기
윤팽이-2화. 개미지옥. 더보기
내 기억의 단편 (2화. 소풍 가는 날) 더보기
윤팽이-1화. 머리 깎는 날. 더보기
내 기억의 단편 (1화. 산속 고속도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