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가노

나가노, 타테시나 중앙 고원 버스 여행. 가을을 맞아 나가노로 버스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새벽에 집을 나설 때는 제법 많은 비가 내려 앞으로의 여행을 걱정하게 했지만, 막상 고속도로에 접어드니 금세 하늘이 열렸습니다. 벌써 몇 년째 가을만 되면 정기적으로 나가노 쪽으로 여행을 해 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높은 산이 많고 고지대라 주변의 다른 곳 보다 단풍을 일찍 볼 수 있어서 인 것 같습니다. 이번엔 타테시나 중앙 고원의 한 계곡을 다녀왔는데, 아쉽게도 아직은 단풍이 제대로 물들지 않았더군요. 역시 꽃놀이 건 단풍놀이 건 타이밍인 거죠. 그래도 오랜만에 제대로 삼림욕 한 걸로 만족합니다. 아래는 그곳을 담아 온 짧은 동영상입니다. 더보기
오늘의 한 컷 9 - 불꽃놀이 여느 커플들처럼 우리 부부도 자주 티격태격거립니다. 특히 어디에 여행을 가거나 하면 별것 아닌 일에도 쉽게 투닥거리게 됩니다. 작년 가을, 나가노현의 시라카바호에 캠핑을 갔을 때도 예외는 아니었겠죠? ㅎㅎ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진짜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 거리다가 한 호수변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잘 준비를 합니다. 말이 캠핑이지 텐트도 하나 없어서 차에서 침낭 덮고 자는 거였습니다. 작은 차라 한 사람은 뒷좌석 시트 위에서, 또 한 사람은 뒷자리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야 하는 상황인데요, 한국에 있을 때 워낙에 여행이며 캠핑이며를 많이 해 본 저와는 달리, 차에서 그런 식으로 자는 건 생전 처음인 아내에게는 그 모든 것이 낯설었을 테죠. 그래도 밤에 코펠에 라면 끓여 먹는 것 까진 너무 재미있었는데 막상.. 더보기
나가노, 시라카바호 몇 주 전, 가을이 한창이던 때, 나가노로 1박 2일 여행을 떠났다.사실은 캠핑을 가려고 했었지만, 캠핑 장비도 변변히 갖추지 못한지라 간단히 버너에 코펠, 침낭만을 저렴하게 장만한 채아내가 추천하는 시라카바호 라는 나가노에 있는 호수로 가기로 했다.나가노에는 북알프스 카미코우치 이후로 두 번째인데, 이전 기억이 워낙 좋아서인지 이번 여행도 은근 기대가 되었다. 나가노현은 내가 살고 있는 시즈오카현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현이라 다른 곳 보다는 가깝지만 그래도 내가 가고자 하는 시라카바호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고속도로포함 3시간 남짓 걸렸던 것 같다.주말인데다가 단풍이 무르익을 즈음이라 도로는 많은 행락객들로 붐볐다. 그렇게 도착한 시라카바호. 사실, 생각했던 것 보다 작아서 약간은 실망을 했지만, 온..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