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べんきょう

오늘의 한 컷 28 - 영어 공부 예전에 서울에서 직장을 다닐 때, 거의 매일 전철 안에서 영어 공부를 했는데, 완전 초보용 생활 영어 회화책을 들고 몇 달을 들여다봤더니, 책의 제본이 너덜거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전철 안에서 그 영어책이 낱낱이 바닥에 쏟아졌답니다. 글보다 그림이 많았던 그 영어 첫걸음 책이 온 바닥에 떨어져서 주변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고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달아오르는 얼굴을 하고 후다닥 주워 가방에 쑤셔 넣었죠. 만일, 원어로 된 월스트리트 저널이나 뉴욕 타임즈 지를 바닥에 떨어뜨렸어도 그렇게 창피했을까요? ㅎㅎ 그런 일에 부끄러워하는 걸 보니 저도 어지간히 남들 눈을 신경 쓰는 모양입니다. 더보기
오늘의 한 컷 27 - 비구름 예전에 잠깐 저인망 어선의 선원 이었을 때의 일입니다. 한여름의 동중국해는 정말 더웠습니다. 정말이지 수평선 밖에 보이는 게 없는 태평양상의 바다는 그 흔한 갈매기조차 볼 수가 없는 망망대해였습니다. 그날도 고된 조업을 마치고 잠시 브릿지(조타실) 위의 예비 그물에 갑판장과 나란히 누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먹구름으로 어두워진 하늘 저 앞에서 어림, 학교 운동장 만해 보이는 조그마한 구름이 혼자 낮게 떠서 우리가 탄 배 쪽으로 다가오는 게 보였습니다. 느낌으로는 한 100미터도 안 되는 높이에서 소나기를 뿌리며 지나가는데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둘이 동시에 크게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초미니 먹구름이 화난 듯 비를 쏟으며 제 갈길 가고 있는.... 웃을 일 별로 없는 선상 생활이라 그런 작은 일 .. 더보기
오늘의 한 컷 26 - 한국어 공부 제가 일본어를 공부하듯 아내 역시 한국어를 공부합니다만 아무래도 지금은 일본에서 생활하는지라 저 보다는 덜 급하겠죠. 그러다 보니 아주 기초적인 부분도 잘 배워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러다가도 언젠가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발등에 불처럼 공부하겠죠..ㅎㅎ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