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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비

오늘의 한 컷 10 - 휘파람 오늘도 아내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재미있는 사람이라 얘깃거리가 무궁무진합니다.ㅎㅎ 아내는 휘파람 불기를 좋아하는데요. 일단 아내가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다면 현재 기분이 상당히 좋다는 신호입니다. 매번 그러지는 않지만 많은 경우 휘파람을 불면서 방으로 들어와서는 자기가 부른 곡을 맞혀보라고 합니다. 사실, 휘파람은 부를 줄아나 휘파람으로 노래는 잘 못 부릅니다. 물어볼 때마다 거의 틀렸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휘파람을 부른다는 건 기분이 좋다는 뜻이니 나쁠 이유는 없죠. 더보기
오늘의 한 컷 9 - 불꽃놀이 여느 커플들처럼 우리 부부도 자주 티격태격거립니다. 특히 어디에 여행을 가거나 하면 별것 아닌 일에도 쉽게 투닥거리게 됩니다. 작년 가을, 나가노현의 시라카바호에 캠핑을 갔을 때도 예외는 아니었겠죠? ㅎㅎ 지금은 기억도 가물가물한 진짜 사소한 일로 티격태격 거리다가 한 호수변 주차장에 자리를 잡고 잘 준비를 합니다. 말이 캠핑이지 텐트도 하나 없어서 차에서 침낭 덮고 자는 거였습니다. 작은 차라 한 사람은 뒷좌석 시트 위에서, 또 한 사람은 뒷자리 바닥에서 새우잠을 자야 하는 상황인데요, 한국에 있을 때 워낙에 여행이며 캠핑이며를 많이 해 본 저와는 달리, 차에서 그런 식으로 자는 건 생전 처음인 아내에게는 그 모든 것이 낯설었을 테죠. 그래도 밤에 코펠에 라면 끓여 먹는 것 까진 너무 재미있었는데 막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