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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然

오늘의 한 컷 5 - 슈퍼마켓 말씀드린 대로 아내는 좀 '사차원'에다가 급한 성격입니다. 저 역시도 '괴짜'라는 소리를 많이 듣고 살았으니 끼리끼리 만난 셈이죠. 그래서 둘 다 차분한 것과는 거리가 있으나, 그래도 둘이 비교해보면 제가 좀 더 차분해 보입니다.ㅎㅎ 그래서 아내와 어딜 가면 많은 경우 웃을 일이 생깁니다. 긍정적인 의미의 웃음이지요. 독특함과 엉뚱함에서 오는 귀여움이랄까... 한 번은 마트에서 장을 보는데 다른 사람 카트를, 제가 끌고 있는 카트로 착각하고 연신 물건을 담더군요. 아주머니도 그 모습이 우스웠는지 빙그레 웃기만 하고, 뒤늦게 알아차린 아내는 "쓰미마셍!!"을 연발하고... 암튼 재미있는 사람입니다. 더보기
오늘의 한 컷 4 - 운동 "아야! 살려줘!!" 하는 소리에 뒤를 돌아보니 아내가 스프링 운동기구에 머리카락이 낀 채로 버둥거리고 있었습니다. "빨리빨리!! 하야끄 하야끄!!!" . . 가만히 앉아있는데 제 운동기구가 눈에 띄어서.... 자기도 한번 해보려다가 그랬다네요. 더보기
오늘의 한 컷 3 - 이야기 아내는 다소 예민한 성격 탓에 잠을 깊이 못 잡니다. 그리고 항상 팔베개를 해줘야 하고요. 다른 사람들은 어떨지 모르지만, 전 아내가 잘 때 팔베개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 하는 사람들은 팔이 저리는데다가 움직이기도 불편해서 30분을 넘기기 힘들 테지만, 지금의 저 같은 경우는 한 두 시간은 아무런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안 하면 허전하기까지 합니다. 이 팔베개는 사이가 좋을 때 보다는 그렇지 않을 때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데요. 아무리 심하게 싸워도 잠자리에 들면 항상 팔베개를 했던 것 같고, 또 그 덕에 자연스레 싸움은 끝이 났습니다. 사실, 팔베개를 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화난 상황에서도 저에게 팔베개를 해달라고 하는 아내의 '남다른 성격'이 대단한 것 같습니다. 저도 나름 화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