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Work)/만들기(Craft)

2016년 원숭이 제작과정.

hoooo 2016. 1. 14. 20:09

2016년 원숭이해를 맞아 뜬금없이 원숭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지점토 조형에 앞서 분재용 연철로 자세를 잡아줬습니다.

뒤로 저번에 톰 크루즈 만들고 남은 지점토가 보이네요.




대충 이런 자세를 계획하고.




지점토 작업을 시작합니다.










서서히 형태를 갖춰갑니다.








귀도 만들고.




가는 철사로 손 모양을 잡아 주고.




일단 여기까지 작업하고 의자가 완성되면 그에 맞춰 발 작업을 계속하기로 합니다.




나무 걸상 재료로 나무젓가락 대신 하드 작대기를 선택했습니다.

단면이 둥글어서 미니 대패로 사각 지게 만들어 줍니다.




그런 다음 사포로 다듬고,




미니 톱으로 길이에 맞게 자릅니다.




실제 걸상처럼 맞짜임법으로 제작.

(내다지 막장부 맞짜임이라는 전문용어로 말하던데 사실 이쪽은 문외한이라...)

아무튼, 나무에 구멍을 파고 깎아서 서로 결속이 되게.




반복되는 지루한 구멍 파기.




큰 오차 없이 잘 맞아 끼워진 결과물이 그런 지루함을 보상하네요.




쇠못 대신 대나무로 못을 만들어 박고




마지막, 걸상의 엉덩이 부분을 진행합니다.




실제 걸상처럼 못을 박은 연출을 합니다.

못은 0.2mm 샤프심을 박아 해결했습니다.




약간 투박하긴 하지만 그런대로 원하던 모습이 나와 줬네요.




스테인을 올리고 싶었지만 아쉬운 대로 월넛 색 바니쉬(니스)로 칠을 했습니다.

못 자국이 잘 보이네요.




기대 이상의 색감이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옛날 초등학생 때의 그 나무 걸상 느낌이 나와 주네요.




걸상 다리와 앉는 자리 부분을 보강해주는 'ㄱ' 자 연결쇠를 만들기 위해 알루미늄 캔을 사용합니다.




인쇄 부분은 사포로 지워 줍니다.




양쪽 두 개씩 4개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는 못 구멍을 뚫어 줍니다.




아크릴 칼라로 녹슨 연출을 해주고 붙여 주면 완성입니다.


다음은 망치를 제작할 차례입니다.




지점토로 대략의 망치 헤드를 가늠하고 손잡이를 먼저 만듭니다.




그 다음, 무연 땜(Pb free. 납이 안 든 땜. 납 중독은 무서우니까..)을 녹여서 큰 덩어리로 만든 다음, 

바이스에 물려 줄로 갈아 망치 헤드를 만들어 줍니다.




갈고 깎고 갈고 깎고....




마침내 헤드를 완성해서 손잡이에 끼워 봅니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으나 그냥 패스!




검은색 아크릴 칼라로 실제 망치처럼 부분 도색.




손잡이에도 니스 칠.




충분히 말린 뒤 끼워 주면 끝~




이젠 마분지로 백그라운드 '2016'과 바닥에 깔 '5'를 제작.




원숭이 발을 만들 차례.




그럭저럭 되었으면 끝으로 원숭이 털을 새겨 줍니다.




지점토라 물을 발라주면 금세 물러지기에 수정하기에 용이한 점이 있지만,




바로 그 이유로 아크릴 도색이 걱정되어 니스를 먼저 칠해 주었는데......

부분 부분 너무 두껍게 칠해져서 나중에 도색할 때 번들거려서 고생 좀 했습니다.

다음에는 물을 좀 타서 더 엷고 얇게 올려야겠습니다.(수성 니스)




이상 2016년 흡연 원숭이 제작기였습니다.